금융감독원이 대형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은행권에 리스크 중심의 조직문화를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16일 금융사고 대응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2024년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지주·은행의 내부통제 담당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은행의 내부통제절차나 사고예방 장치가 마련돼 있어도 건전한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며 리스크 중심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 부원장보는 “금융사고 발생시 유사사고 확산 방지를 위해 금감원과 은행이 긴밀히 소통하여 적시성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금감원과 은행의 신속한 정보 공유체계 확립해 달라”며 “금감원이 은행의 내부통제가 실효성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준법감시부와 검사부의 내부통제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은행권 자체 개선 능력 제고를 위해 최근 주요 지적 및 제재 사례도 공유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발생한 부동산담보대출 점검 결과를 은행권과 공유하며 부동산 담보가액 부풀리기를 통한 부당사고 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회사 대표이사 및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 위반 관련 제재 운영 지침’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안내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금융 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가들의 발표도 진행됐다. 이규복 금감원 금융자문관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비예금상품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소비자보호 강화 방향을, 변혜원 보험연구원 박사는 은행의 법규 준수를 위해 임직원의 행동경제학적 특성을 고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