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은행권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51%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5월 중 국내 은행의 신규 연체 발생액이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대출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기업대출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58%로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72%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상승한 0.6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27%를 기록했으며, 신용대출 등의 기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연체율은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 평균(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국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감원은 고금리 지속 등으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및 대손충당금의 충실한 적립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