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2024년 7월 12일 기준) /쟁글 제공

7월 둘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한 주 동안 1.5% 상승했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준비와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지만,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1%를 밑돌았고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13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간 0.6% 상승해 5만73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4% 상승한 3101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BNB는 2.2%, 솔라나는 6.4%, 리플은 3.6%의 상승률을 보였다.

◇ 美 운용사 반에크·21쉐어즈, 솔라나 현물 ETF 상장 신청

미국 자산운용사인 반에크와 21쉐어즈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가 등장할 경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솔라나 생태계 진입이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이어 다른 알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솔라나가 과거 SEC에 의해 증권으로 간주된 적 있다는 점은 승인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아직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 당초 예상보다 솔라나 현물 ETF의 승인이 늦어질 수도 있다.

이주원 쟁글 연구원은 “최근 솔라나 현물 ETF 신청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승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대표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자산운용사들이 솔라나 현물 ETF 거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엑스 갈무리

◇ 독일 정부, 압수한 비트코인 대규모 매각 진행

독일 정부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5만개의 비트코인(약 29억달러) 매각을 시작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비트코인 가격은 10% 넘게 하락해 5만4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은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정부는 아직 비트코인 3만2488개(약 19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가상자산 관리와 처분에 대한 국제 표준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매각이 시장 구조와 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특히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변제와 같은 다른 대규모 매도 요인들과 맞물려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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