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내부.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 금융그룹을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전이·위험집중, 내부거래 등 재무·경영상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한 제도다.

이날 열린 제13차 정례회의에서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7개 금융그룹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지정 요건은 ▲여수신·보험·금투업 중 2개 이상 금융업을 영위 ▲금융위 인허가·등록 회사 1개 이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이다. 만약 비주력업종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일 경우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는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금융그룹은 소속금융회사의 출자관계, 자산·자본총액 등을 고려해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해야 한다. 또, 스스로 집단 차원의 위험(위험집중, 위험전이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하고, 내부통제·위험관리 정책과 기준을 마련·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금융복합기업집단은 금융소비자의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중요사항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금융당국에도 보고해야 한다.

감독 당국의 추가 위험 평가에서 나온 결과를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해 자본적정성 비율을 산정해야 하는 것도 금융복합기업집단이 해야 할 일이다. 또, 이들 금융그룹은 감독 당국으로부터 위험현황 및 관리실태를 3년 주기로 평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