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공모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 발행한 것으로, 2년물 단일 트렌치로 구성돼 있다. 대표 주간사와 인수단은 키움투자증권이 맡았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ESG 채권 중 하나다.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에서 2025년 말까지 2년간 전체 자동차 신차할부와 임대상품의 취급 건수 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을, 현대자동차그룹 내수판매 중 친환경 차 비중 대비 2.8% 이상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현대캐피탈은 투자 기간 연 0.02%포인트(p)의 프리미엄을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목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흐름이 둔화되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은 친환경 차 수요 확대를 지원하는 그린 금융의 선도자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