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구현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하며 6만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2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34% 상승하고 일주일 전 대비 0.87% 내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대비 2.34% 내린 32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전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린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붕괴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는 10년 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기로 하면서 이들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출현할 수 있게 됐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난 1일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호재를 압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7% 하락하는 와중에도 ETF에 7억90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48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