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사옥. /KDB생명보험 제공

KDB생명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장기요양 판정 시 낸 보험료를 모두 돌려주고,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계약이 유지되는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조건만 충족하면 공짜로 보험에 가입하는 셈이다. KDB생명은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날 ‘버팀목New케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 판정을 받으면 진단보험금과 매월 생활비, 재가·시설급여 이용을 보장한다. 욕창·당뇨·대상포진 등 노인성 질환 관련 25개 특약도 탑재됐다. 장기요양은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가입자의 심신 기능상태 정도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뉜다.

KDB생명은 이 상품을 통해 자사 최초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품 가입자가 관련 특약에 가입하면 병원·건강검진 예약과 간병인 지원, 간호사 동행, 가사 도우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노년층을 목표로 한 건강보험이면서 간병보험 보장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KDB생명은 이 상품에 ‘페이백(환급)’과 납입면제 기능을 넣었다. 가입자가 보험료를 납입하던 중 장기요양 1~2등급 판정을 받으면 그동안 냈던 보험료를 모두 돌려받고, 앞으로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상을 받는다. 올해 1분기에 1~2등급 판정을 받은 사람은 14만9298명으로 전체 장기요양 판정자의 13.4% 수준이다.

새롭게 개발된 치료기법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특약 중도부가 기능도 탑재됐다. 가입 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 KDB생명이 새롭게 출시한 특약에 할인된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다. 새로운 담보가 나올 때마다 보험에 추가 가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KDB생명이 공격적인 상품 설계에 나선 이유는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특히 페이백·납입면제·특약 중도부가를 시장 공략의 주요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KDB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인 ‘더블찬스 종신보험’에도 같은 특약을 탑재한 바 있다. 이 상품도 암에 진단되면 냈던 보험료를 돌려받고,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