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과 부실채권매각 등 비아지이익 모두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1조8513억원)로 전년(9억9100만달러) 대비 34.3%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1억8600만달러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2억95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1억2500만달러, 베트남에서 6500만달러 각각 증가한 반면 미국은 1억5600만달러, 캄보디아는 1억52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2101억9000만달러로 전년 말(2031억4000만달러)보다 70억5000만달러(3.5%)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43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중국은 299억4000만달러, 홍콩 258억5000만달러 등이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21조2000억원) 중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전년(6.8%)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4%포인트 상승한 0.49%를 기록했다.
해외점포는 41개국·202개로 전년보다 5개 감소했다. 지점이 88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은 60개, 사무소는 54개였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개), 미국·중국(각 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순이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를 유지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은 1등급으로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했고, 본점 국제화수준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는 해외점포의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