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부터 21일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독일 연방범죄수사청(BKA)발 비트코인 매도 압력에 다시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에 따르면 독일 BKA는 1억9500만달러(약 2709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또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2일 쟁글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간 2% 떨어져 6만5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3.1%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간 1.3% 떨어져 3500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알트코인은 시세는 BNB -2.1%, 솔라나 -9.3%, 도지코인 -12.2%를 기록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은 매수세가 감소하며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은 개선되고 있어서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향후 고용지표도 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지며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도 남아있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 국내 거래소 대규모 상장폐지 우려에 투자자 불안감 증폭
오는 7월 19일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으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현재 거래 중인 600여개 가상자산의 상장 유지 여부를 심사해야 한다. 주요 거래소들은 거래 지원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첫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사 기준에는 발행·운영·개발 주체의 역량과 사회적 신용, 가상자산 관련 중요 사항 공시 여부, 가상자산 보유자의 의사결정 참여 가능성, 가상자산 운영의 투명성, 시가총액과 가상자산 분배의 적절성, 가상자산 보유자와 이해 상충 가능성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규모 상폐(상장폐지) 종목’ 목록이 공유된 데다 비트코인 등의 가격 변동성이 증가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대량 거래지원 종료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이주원 쟁글 연구원은 “이러한 규제 강화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전반적인 시장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이더리움, 美 SEC 조사 종료로 증권성 논란 해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메타마스크 지갑 운영사인 컨센시스의 이더리움 서비스 제공 관련 조사를 중단했다. 이번 조사 종결은 SEC가 이더리움 판매를 증권 거래 혐의로 기소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앞서 SEC는 컨센시스가 메타마스크를 통해 증권 성격이 내포된 이더리움을 중개했다는 혐의(미등록 증권 제공 업체)를 조사했다. 컨센시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SEC가 이더리움 서비스 제공 관련 조사를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시스는 이번 SEC의 조사 취소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주요 서류 승인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 취소에 대해 SEC가 이더리움을 더는 증권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종결을 두고 컨센시스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SEC의 결정이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해석하지 않는 것인지, 컨센시스의 중개 활동을 증권 판매로 여기지 않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의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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