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전경./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자본 확충을 위해 299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산업은행은 18일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에 299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KCV는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다. 산업은행은 이 펀드의 지분 70%를 갖고 있다.

산은은 이번 출자를 통해 KDB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KDB생명은 지난 4월 운영자금(2160억원)과 채무상환자금(990억원) 목적 등으로 3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산은은 KDB생명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 중 정말 아픈 손가락”이라며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었다. KDB생명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가 내년 2월에 만기가 되는 만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