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DB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발(發)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5% 하락한 6만76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36% 떨어진 378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2014년 파산한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13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상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자들이 비트코인을 시장에 대거 내놓을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다는 점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투심을 악화하는 요인이다. 미국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세가 더 둔화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지난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