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이후 1년 동안 약 20만명의 금융 소비자가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대출을 갈아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간담회’를 열고 대환대출 개시 후 1년 동안의 성과와 향후 개선 과제 등에 대해 공유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누적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 수는 20만2461명이며, 더 낮은 금리로 이동한 대출의 총 규모는 10조1058억원에 달한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차주의 대출금리는 평균 약 1.52%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약 162만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성과가 큰 만큼, 서비스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다”며 “단순히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금융권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는 방법이 다양할 수 있으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포용성이 더욱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다. 6월부터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로 확대되고, 전세대출을 갈아탈 때 중복으로 내야 했던 반환보증이용료 부담도 완화된다. 신용대출 갈아타기의 서비스 종료 시간도 밤 10시까지 늦춰져 퇴근 후 여유롭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또 오는 9월엔 50세대 미만의 꼬마 아파트, 빌라를 소유한 차주들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50세대 이상의 아파트, 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시세를 제공하던 KB국민은행이 정보 제공 대상을 50세대 미만 아파트·빌라까지 넓히면, 연립·다세대 주택 소유자도 더 쉽게 저렴한 금리로 갈아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