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사이 약 8% 상승한 뒤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만6041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7일 6만6000달러에 진입한 이후 소폭 등락하며 횡보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완화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되살아나자 급등했다.

기관들은 비트코인 ETF 투자에 나선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문투자사 937곳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총 110억6000만달러(15조300억원) 규모로 비트코인 ETF 전체 운용자산의 18.7% 수준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BTCO) 등 대부분 비트코인 ETF가 10%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은 물론 ETF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게리 겐슬러 SEC 의장과 면담을 갖고 비트코인 ETF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 관심도 집중됐다. 이 원장은 로스틴 베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과 가상자산 입법 동향과 양국 간 정보공유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