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미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 다변화와 해외 인수합병(M&A) 등을 모색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IR)’에서 “수년 전부터 영국·프랑스 등 투자 전문 운용사들에 대한 지분 매입과 사업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생명은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PE펀드 등 투자 비중을 기존 5%에서 26%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홍 사장은 “투자 규모가 큰 미국 시장에서도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해 리스크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분 투자 등 사업 협력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내부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적극적인 해외 M&A를 강조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건강보험 등을 둘러싼 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려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일본 보험사들은 20년 전 보험 시장이 정체되자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M&A를 시작했다”며 “우리나라 보험사들도 조금 늦었지만 더 많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이미 진출한 조직을 통해 성장 방식의 영업 확대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