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과 관련해 “후속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빈틈없이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미국 뉴욕 출장 중인 이 원장은 이날 오전 화상 회의를 개최해 부동산 및 금융시장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PF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해외 투자자들도 국내 PF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우리나라 금융에 대한 해외의 신뢰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현장 관리를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PF 연착륙 방안 발표 이후에도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차환 발행이 원활하고 발행 금리도 안정적인 등 자금 시장 이상 징후는 없다”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 금융 시장은 견조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일부 취약한 중소 금융사나 건설사 등의 손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엄정한 옥석 가리기가 PF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이고 개선된 평가 기준에 따라 금융사가 엄정히 평가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평가 결과 사업성 부족 사업장의 경·공매, 실질적 재구조화 및 정리 등 연착륙 방안에 따른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통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 등 민간 차원의 수요 기반 확충과 재구조화·신규 자금 공급 인센티브 방안의 철저한 준비 및 조속한 실행이 필요하다”며 “PF 시장 참여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5월 중 건설업계와 추가 간담회를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