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부터 10일까지 가장자산 시장은 등락을 반복했다. 한 주간 비트코인 가격은 0.01% 상승해 6만3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전주 대비 약 2.3% 상승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 동안 2.14% 하락해 3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알트코인은 ▲BNB 5.1% ▲솔라나 10% ▲톤코인 20.8% ▲도지코인 12.8% 상승하며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고금리가 길어진다는 우려가 감도는 와중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출액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침체했다. 이후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 지표 발표 당일 비트코인 현물 ETF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통상 고용 지표 둔화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선행한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확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6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SAB 121의 무효화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금 조정을 받았다. SAB 121은 제도권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규제를 적용하는 법안이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거시 경제 환경과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은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치를 판단하고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RWA로 승부 보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지난 3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가 출자금 100억원을 전액 납입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소식을 알렸다. 거래소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아이티센 등 총 11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김상민 전 국회의원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거래소는 실물 자산을 토큰화한 RWA 상품을 주력으로 다루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되면서 거래소 설립을 추진했으나, 그동안 운영사와 상장 종목 등에 대한 논란과 우려로 사업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25일 김상민 대표가 선임되고 새로 조직이 구성되면서 구체적인 사업 전략도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대한민국 유일의 공공 디지털자산거래소로 RWA 토큰 거래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기존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주력 상품으로 다뤘다면 상장 기준에 대한 논란과 민간 거래소 대비 경쟁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공 거래소가 가질 수 있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실물 자산과 연계되는 RWA라는 현실성 있는 사업 전략을 구상해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시장성을 검증받지 못한 자산군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 美 SEC와 리플 사이 끝나지 않는 법정 다툼
지난 8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블록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에 20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한 결정엔 다른 업체들을 향한 경고도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벌금 규모가 1000만달러 수준이어야 한다는 리플의 주장에 SEC 측이 반박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의도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SEC와 리플 사이 소송은 SEC가 2020년 12월 22일, 리플의 증권법 위반을 제기하며 시작된 소송으로 지금도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리플은 지난달 미 달러와 국채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공식화하며 디지털 달러의 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 계획 역시 SEC와 분쟁의 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0일 외신에 따르면, SEC는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도 리플코인(XRP)과 마찬가지로 미등록 증권의 판매로 보고 있다는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쟁글(Xangle)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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