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인터넷 가입 비중이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보험의 대면·전화가입 비중은 각각 35.6%와 17.4%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자동차보험은 보험 설계사 없이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게 제일 저렴하다. 이번 분석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평균 10.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용 승용차의 84.5%는 주행거리 할인 특약에 가입했고, 가입자 중 66.2%는 평균 12만900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개인용 승용차를 기준으로는 약 5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긴급제동·차선유지 등 첨단안전장치 장착률은 35.2%로 집계됐다. 첨단안전장치를 탑재할 경우 보험사별로 보험료가 최대 9.4% 할인된다. 각 보험사는 ‘차량정보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자체적으로 첨담안전장치 장착 여부를 확인해 특약을 자동 적용한다.
그밖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플러그드인 장치, 커넥티드카의 운행정보를 인용해 산정된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4~16% 할인하는 ‘UBI 보험’ 판매사도 9개로 증가했다. 사고에 따른 할인·할증 등급 평가에서 개인용 승용차의 88.3%가 할인등급을 적용받고 있고, 할인등급 구성비는 2021년 87.1%에서 지난해 88.3%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용 승용차의 80.1%는 대물배상 보상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선택하는 등 보험 가입금액이 고액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차담보 가입률도 78.9%에 달했다. 수리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