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그룹에 속한 캐피탈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6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330억원으로 마무리됐다.
캐피탈사들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캐피탈업계 채권 발행 금리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고금리 상황을 유지하는 중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금융 캐피탈사들이 올해 1분기 발행한 여전채 3년물(AA-) 금리는 3월 29일 기준 평균 4.017%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31일(4.347%)보다 0.33%포인트(p) 감소했지만 여전히 4%대를 유지 중이다.
올해 1분기 금융그룹사 중에서는 비용 관리에 주력한 KB캐피탈만이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성장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