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연합뉴스

오는 2일부터 한도제한 계좌의 이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일 거래 한도가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한도제한 계좌란 금융거래 목적 확인에 필요한 객관적 증빙서류를 제출할 수 없어 입출금 통장 개설이 곤란한 이용자를 위해 2016년 도입된 인출·이체 한도가 제한되는 계좌다.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학생이나 주부, 은퇴자 등이 주로 사용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도제한 계좌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한도제한 계좌 이용자는 하루에 인터넷뱅킹 100만원, ATM 100만원, 창구 거래 300만원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한도는 인터넷뱅킹과 ATM이 30만원, 창구거래는 100만원이다.

상향 한도는 고객이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기존의 한도제한 계좌에도 적용되고, 일괄 상향에 동의하지 않는 고객은 거래 은행에 별도로 신청해 기존 한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단 인터넷전문은행의 한도제한 계좌 거래한도는 종전과 동일하다. NH농협, 하나, 부산은행은 오는 10일부터 거래 한도가 상향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 입출금 통장 개설 또는 한도제한 계좌의 한도해제 시 금융거래 목적 확인을 위해 사례별로 어떤 증빙 서류가 필요한지 은행 창구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안내하기로 했다. 은행은 또 이용자가 희망하는 경우 공공 마이데이터 활용을 위한 간단한 동의 절차를 거쳐 금융거래 목적 확인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이용자가 실물 서류를 제출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사기이용계좌로 사용된 통장이 사기이용계좌로 재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급정지가 해제된 후에도 해당 통장의 인출·이체 한도를 종전 금융거래한도 수준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오는 8월 28일부터는 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 등 제2금융권에서도 한도제한 계좌 거래한도 상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