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건물.

보험회사들이 태풍, 산불 등 재해로 인해 해외점포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보험회사 11곳은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신규 진출하면서 해외점포는 전년 말 대비 2개 증가했다.

이들 해외점포는 지난해 1590만달러(약 207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당기순익이 1억3840만달러(약 1904억3840만원) 감소한 수치다.

생명보험사는 6030만달러(약 829억728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90만달러(약 383억9040만원) 증가한 영향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순손실이 7620만달러(약 1048억5120만원)에 달했다. 작년 5월 괌 태풍 마와르와 같은 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약 1억600만달러(약 1458억5600만원)의 손해가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손해액을 제외하면 손보사 또한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말 자산은 64억4000만달러(약 8조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1억1000만달러(1.7%) 증가했다. 부채는 34억4000만달러, 자본은 30억달러다.

금감원은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보험회사의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