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홀딩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등의 의류 브랜드로 알려진 더네이쳐홀딩스(298540)가 금융 당국에 신기술금융업을 등록하고 벤처투자에 본격 뛰어든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100% 자회사로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최근 금융 당국에 신기술금융업을 등록했다. 설립 자본금은 105억원이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여신전문 금융사다.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의 신임 대표는 신한캐피탈과 메리츠증권에서 자금 운용을 담당했던 박정수씨가 맡았다. 박 대표는 2016년 메리츠증권이 더네이쳐홀딩스에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는 모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그동안 사세 확장을 위해 여러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다. 2022년 7월 래쉬가드로 유명한 수영복 브랜드 배럴을 748억원에 인수했고, 2021년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 골프공 브랜드 ‘볼빅’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 /더네이쳐홀딩스 제공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는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는 물론, 경영권 인수를 위한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04년 설립된 패션 기업으로,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엔에프엘(NFL), 지프(JEEP) 등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5484억원, 영업이익은 6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