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은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데 기인한다”며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에 따르면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239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었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1분기 순이자이익(NIM)은 2.11%로 전 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기업금융(IB)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됐고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그룹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9%로 누적기준 경상 CIR은 5분기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을 살펴보면 1분기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158.7% 수준으로 양호한 손실흡수력 보유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54%,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40%를 기록했다. ELS 고객 보상 비용 인식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하였지만,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 확보했다는 것이 KB금융의 설명이다.

KB금융의 1분기 기준 총자산은 73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조8000억원 기록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38%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고,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9%, 8.15%를 기록했다. ELS 손실보상 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2.18%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9315억원) 대비 58.2%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1분기 NIM은 1.87%로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하고 고금리 예부적금 만기 도래 등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기준 34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0.6%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자금대출 중심으로 대출성장이 소폭 확대되면서 전년 말 대비 0.4% 약 695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년 말 대비 0.7%, 약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KB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40.82%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2538억원) 대비 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당기순이익 1391억원으로 전년(820억원) 대비 늘었고, KB라이프 역시 당기순이익(개별기준) 1034억원으로 전분기(-228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배당금 784원을 결의했다. 새로운 배당 정책은 주당 현금배당금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게 된다. 연간 현금배당 총액 1조2000억원 수준을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매년 이익규모에 따라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배당총액이 동일하더라도 주당배당금은 자연 상승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