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구현한 이미지.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이 하루 동안 3%대 상승했다. 다만 가격 반감기를 하루 여 앞두고 매도세가 심화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하는 등 악재가 겹쳐 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19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7시 40분 기준 8764만1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하루 동안 3.33%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9.74% 하락한 수치다.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12.60% 내린 423만86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이 상승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20일로 예정된 반감기가 하루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동발(發) 불안감 속 반감기와 금리 인하 지연 이슈 등이 겹쳐 약세를 띠고 있다.

전날(18일) 포브스에 따르면 브렛 시플링 거버 가와사키 투자 고문은 “이번 비트코인 하락 요인은 크게 2가지”라며 “반감기와 관련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오랜 투자 격언을 시장이 일부 받아들인 것과 중동 갈등,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유지 우려 등 거시 환경 이슈”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월가가 최근 하락세에 따라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17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구매자들이 주요 매도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월가도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중간’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