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계열사에 대한 검사에 돌입한다. 최근 발생한 NH농협은행의 배임사고는 물론 금융지주 전반의 지배구조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를 시작했다. 8일부터는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배임 사고 등 금융사고가 지속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검사를 농협금융지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사고와 관련해 농협금융지주의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는지, 지배구조상의 이슈가 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8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금감원은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NH투자증권의 CEO 선임 과정에서 금융지주와 중앙회의 역할이 제대로 됐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이달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하고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로 확정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임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같은 날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NH농협금융그룹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등도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