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당분간 DGB대구은행장을 겸직하며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황 내정자가 당분간 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행장인 황 내정자가 회장에 등극함에 따라 공석이 된 행장 자리를 채우지 않고 당분간 겸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DGB금융 내에선 황 내정자의 행장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큰 과제도 남겨둔 상황이라 겸직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행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회사 조직력을 분산하기보다 시중은행 전환에 당분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은행은 이르면 3월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DGB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사 대비 최고경영자(CEO) 선출에 긴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다. 이번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은 김태오 현 회장의 임기 만료 6개월 전에 개시됐다. 황 내정자가 2022년 행장에 선출됐을 당시에도 3개월의 후보 검증 작업이 있었다. 황 내정자가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된 후 차기 행장 선임 작업에 착수하면 최소 6월까지는 행장 공백이 생긴다. 대구은행은 행장 없이 시중은행 전환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겸직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황 내정자가 행장 임기를 모두 마치는 방안이 거론된다. 황 내정자의 행장 임기는 오는 연말까지다.
이에 따라 황 내정자가 시중은행 전환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황 내정자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전환 이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iM뱅크(아이엠뱅크)'로 간판을 바꾸고 '전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 거듭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