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낮췄다.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0.1~0.2%포인트, 자유적금 만기 12개월 이상 금리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기예금 만기 6개월 이상~36개월 미만 금리는 연 3.60%에서 3.50%로 낮아졌다. 자유적금 금리는 만기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이 연 3.70%, 만기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은 연 3.90%로 조정됐다.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두 달 만에 0.3%포인트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말 수신금리를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금리는 주요 시중은행보다도 낮아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연 3.55~3.61%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23일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 낮췄다. 이에 ‘코드K 정기예금’(1년) 금리는 연 3.70%에서 3.65%로 내렸다.
케이뱅크는 1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예금금리를 0.1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8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금리를 0.2%포인트 내렸다. 이에 만기 3·6개월 금리가 연 3.40%에서 3.20%로 낮아졌다. 앞서 1월 말에도 연 3.50%에서 3.40%로 인하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예금금리가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