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태영건설 개발사업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인 '마곡CP4′ 사업장이 추가 필요자금 37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대주단 대리금융기관인 신한은행이 다른 금융사의 추가 사업비 지원이 없을 경우 필요자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다만, 대주단 협의를 통해 다른 금융사가 추가 필요자금 지원에 합류하면 신한은행의 지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이 사업장 대주단은 태영건설과 출자 기관, 지원금의 금리 수준 등 세부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마곡CP4 사업장 공사 진행에 필요한 추가 자금 3700억원을 전액 지원하기로 내부 결정했다. 추가 공사비 지원 금리는 8%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주단의 다른 금융사가 모두 필요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자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또 대주단 내 일부 중소 금융사가 추가 사업비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방안은 대주단 내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만약 협의 과정에서 다른 금융사들이 지원을 결정하면 신한은행의 지원 규모는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곡CP4 사업장은 마곡역 인근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인 CP4 블록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시행 주체인 '마곡CP4PFV'에 이지스자산운용과 태영건설 등이 지분을 출자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장에는 추가적으로 3700억원이 필요하다.

마곡CP4 대주단은 최종 협의를 거쳐 이달 말 PF사업장 처리방안을 확정해 산업은행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