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반감기·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영향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에 기반한 부정적인 투자 의견이 뒤섞이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보다 0.06% 오른 5만14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과 하락 요인이 상존하면서 5만1000달러대에서 가격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반감기와 현물 ETF에 따른 거래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의 공급량이 조절되며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반감기는 오는 4월 예정돼있다. 또, 톰 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 연준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연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30~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들이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섣부른 금리 인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은 계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0% 오른 298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2일 한때 3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5월 이더리움 ETF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