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연 3%로 떨어진 가운데, 5~7%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이 쏟아지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 7%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4%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으면 3%포인트의 우대리금가 제공된다. 1년 만기에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으로 선납이연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상품 출시 2주 만에 20만좌가 완판되자 판매 한도를 70만좌로 늘렸다.
DGB 대구은행은 연 6%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을 2월까지 판매한다. 납입한도는 월 20만원이다. 현재 은행권 적금 중 기본금리 6%를 제공하는 것은 이 상품이 유일하다. 대구은행 모바일 앱에서 쿠폰만 다운받으면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에 연 5%를, '내맘 적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에는 각각 연 4.8%와 연 3.9%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은 연 5% 금리에 우대금리 최대 3%가 제공된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30만원으로 현재 10만좌 한도로 출시됐다.
저축은행에선 하나저축은행이 '잘파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만 16세 이하 본인 또는 부모에게 연 5%, 12세 이하 가입자 또는 그 부모에게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대 10만원을 3년 동안 납입할 수 있다.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우대 특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는 한편 시장의 부동자금을 끌어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예·적금 금리가 3% 수준으로 하락하자,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원으로 전월(868조7369억원) 대비 19조4412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