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크로스앵글과 삼정KPMG의 '2024 가상자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 크로스앵글과 삼정KPMG 회계법인은 올해 가상자산 산업·시장 전망과 달라지는 규제 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4 가상자산 세미나’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빌딩 메인홀에서 ‘가상자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올해 블록체인 및 웹3.0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해야 하고 블록체인을 써야 하는 사업 모델들이 올해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넥슨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사례로 꼽았다.

김 대표는 “넥슨은 게임 이용자가 단순 이용자로 머물지 않고 게임 생태계에서 공급자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했다”며 “이용자들이 넥슨 지식재산권(IP)으로 직접 게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슨은 이용자들에 의한 게임 성장을 위해 탈중앙화된 웹3.0 커뮤니티 방식을 채택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규제가 명확해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종백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한국·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의 규제 환경을 비교했다. 박 변호사는 “바람직한 규제정립을 위해 우선 그림자 규제로 불리는 명목규제와 실질규제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일반 가상자산과 증권형 토큰(STO)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지양해야 한다”며 “관련해 금융 당국의 담당 부서도 나뉘어져 있는데 포괄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