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여덟 달 연속 증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2조4천94억원으로 전달(690조3천856억원)보다 2조238억원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증가한 후 8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신규 대출이 기존 대출 상환 규모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을 꼽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1월 말 526조2223억원에서 12월 말 529조8922억원으로 3조6699억원 증가했다. 다만 개인신용대출은 106조4851억원으로 전달(107조7191억원) 대비 1조234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0월 1년 11개월 만에 증가했다가 두 달 연속 줄고 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대출 잔액이 138조3119억원에서 136조4284억원으로 한 달 새 1조8835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에서 630조6129억원에서 630조8855억원으로 2726억원 소폭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11월 말 868조7천369억원에서 12월 말 849조2천957억원으로 19조4412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적금은 11월 말 45조1264억원에서 지난달 말 45조8632억원으로 7368억원 늘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598조7041억원에서 616조7480억원으로 18조439억원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