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 3동에서 그룹사 직원들과 '사랑의 연탄 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10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1500명의 발달장애인을 고용한다.

우리금융은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회공헌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발달장애인의 고용 창출을 위해 밀알복지재단과 협업을 통해 2033년까지 굿윌스토어 100개 건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굿윌스토어는 밀알복지재단이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으로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고용한다. 전국적으로 현재 26개 굿윌스토어가 운영 중이며, 지점별로 13~15명 내외가 근무하고 있어 총 고용인원은 360명 정도다. 점포를 늘려 고용 인원을 1500명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우리금융의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10억원을 지원해 서울 금천구에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을 오픈했다. 장광익 우리금융 부사장은 간담회에서 “전국적으로 발달장애인이 21만명에 이르지만 고용 인원은 6만1000명에 불과하다”며 “취업률이 29%에 그치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금융은 폐점된 은행 지점을 굿윌스토어 점포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폐점된 은행 점포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 전시회 공간에도 굿윌스토어가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선(善)한 가게 사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부금을 지원하고, 무료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올 한 해 16개사 그룹사에서 총 132건, 29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의 2023년 순수기부금은 5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