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을지로4가에 위치한 케이뱅크 본사에서 김성균 케이뱅크 주택금융캠프 매니저가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케이뱅크 주택금융캠프에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기획업무를 맡는 김성균 매니저는 지난달 30일 서울 을지로4가 케이뱅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매니저는 "통상 주담대는 다른 대출에 비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케이뱅크는 생활안정자금은 2일, 대환대출은 3일, 주택구입자금은 4일 만에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들어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며 이자 이익 증가에 성공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3분기 이자이익은 1156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여신 중 주담대 비중은 작년 3분기 19.9%에서 올 3분기 32.9%로 확대되며 1년새 13%포인트가량 성장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들어 공격적인 주담대 영업에 나선 데는 신용대출만으로는 수익성·건전성 모두를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신용대출 규모를 늘리면 그만큼 중·저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더 많이 내줘야 한다. 한해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저신용자 대출이 증가하면 그만큼 부실채권도 늘어나 연체율이 높아진다. 반면 주담대는 주택을 담보로 한 만큼 안정적인 대출로 분류된다. 연체가 발생해도 주택을 경매로 매각하거나 정부 기관의 대위변제를 받으면 원금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8월에는 업계 최초로 100% 비대면 주담대인 아담대를 출시했다.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담대는 출시와 동시에 은행권과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00% 비대면이라는 편의성에 당시 최대 10억원, 최저 연 1.8% 금리를 제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을 대폭 확대한 상품으로 평가됐다. 실제 케이뱅크 조사에 따르면 아담대 대출을 취급한 고객 중 44%가 비대면을, 38%가 편리성, 14% 고객은 낮은 금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음은 김 매니저와 일문일답.

지난달 30일 서울 을지로4가에 위치한 케이뱅크 본사에서 김성균 케이뱅크 주택금융캠프 매니저가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케이뱅크 주담대인 아담대의 특징을 알려달라.

"'저렴하고, 빠른' 것이 케이뱅크 아담대의 가장 큰 특징이다. 케이뱅크 아담대는 시중은행과 달리 우대금리 등 복잡한 요소 없이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 아담대 최저금리는 연 3.70%다. 같은 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최저금리가 연 4.42~5.34%대에 형성된 것을 보면, 최저금리 사이에서도 최대 1.64%포인트 금리 차가 나는 수준이다. 또 케이뱅크 아담대는 빠르다. 생활안정자금은 이르면 다음날 대출 실행이 가능하며 대환대출이나 주택구입자금도 이틀에서 사일 정도면 심사가 완료된다. 시중은행은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 생활안정자금의 경우 승인 당일 즉시 실행이 가능하며 주말에도 실행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시중은행에 비해 저렴하고 빠르게 주담대를 실행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우선 케이뱅크는 시중은행과 달리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만큼 판매관리비를 줄여 금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빠른 대출 실행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케이뱅크 주택금융캠프는 심사과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가령 고객이 재직증명, 소득증명, 등본 등을 직접 떼야 하는 것을 공공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자동화했다. 금리와 한도 심사도 복잡하게 나눴던 것을 한 번으로 줄였다. 시중은행은 수기로 검토하는 각종 서류도 케이뱅크는 자동화해 속도를 높였다. 여기에는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고객이 빠르게 비대면으로 대출 심사 결과를 받으면 그만큼 고민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케이뱅크는 빠른 대출 시스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비대면 주담대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케이뱅크는 전자상환위임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100% 비대면 주담대를 가능케 만들었다. 디지털전환이 이루어지며 비대면으로 신용대출을 받는 일이 늘었지만, 주담대는 대면으로만 이뤄져 왔다. 주담대의 경우 은행의 근저당권 설정이 필요하고 다른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옮겨타는 경우가 잦아 복잡한 서류와 등기 업무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아담대 출시 준비 당시 주담대 관련 규제에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까지 늦어지며 한때 대출 영업을 중단했기도 했는데, 그 시기 동안 전자상환위임장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후 여러 관계 부처에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을 허가받았고, 이를 통해 고객은 인감 증명서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전자 서명만 하면 위임 절차를 끝낼 수 있게 됐다. 100% 비대면 주담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전체 여신 중 주담대 비중이 1년 새 13%포인트나 늘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케이뱅크 아담대 대환대출 고객은 전체 아담대 취급액의 50%가량에 달한다. 처음 아파트를 구매하는 분들은 시중은행에 가서 주담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담대를 받고 나서는 금리가 낮은 곳으로 대환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에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은 케이뱅크로 주담대를 대환하는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카카오뱅크도 주담대를 출시하고 하면서 비대면 주담대 시장이 커진 면도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비대면으로도 주담대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1년 새 주담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 본사 전경. /케이뱅크 제공

—고객이 비대면으로 주담대를 실행하는 데 불안도 있을 것 같다.

"비대면으로 거액의 금액을 받는 것을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담대는 허위 매물이나 이중 계약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외주가 아닌 100% 내부 인력으로 계약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연체율도 아담대는 0.05% 미만이다. 자체 프로세스가 구축돼 있지 않아 초기에는 힘들었지만, 외주 없이 자체 개발하면서 케이뱅크만의 특징을 살리며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 아직 아파트만 취급하는 것도 안정성을 위해서다. 현재 다른 시중은행에서는 실시간 시세 측정 시스템을 통해 빌라나 다세대 주택도 취급하지만 아직까지 적정 시세 측정이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아파트만 취급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에 제동을 걸었다. 향후 주담대 성장을 시킬 방안은 무엇인가.

"가계부채 총량 증가를 하지 않는 한에서 케이뱅크는 아담대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환대출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금융위가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부터 스마트폰 등 온라인에서 대출을 비교하고 갈아타는 '원스톱 대환 대출 서비스'를 주담대와 전세대출로 확대하기로 했다. 원스톱 대환 대출이 주담대까지 확대되면 수백조원의 은행권 주담대 잔액이 잠재 이동 대상이 된다. 케이뱅크의 경우 금리 경쟁력을 강화해 대환 차주를 늘려 주담대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김성균 매니저는

▲서강대 경제학과 학사 ▲SBI저축은행 소호영업부(2016) ▲케이뱅크 주택금융캠프(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