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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대거 만기하는 홍콩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불거지자 NH농협은행은 ELS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홍콩H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로 구성됐는데 최근 3년간 1만2000대에서 6000대로 폭락했다.

28일 농협은행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ELS 판매를 중단하고 원금 보장이 거의 가능한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만 판매하기로 했다. ELS는 기초 자산으로 삼은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 상품이다. ELB는 ELS와 비슷하지만 만기 때 기초 자산으로 설정된 주가 지수가 특정 구간 안에 있으면 약속한 금리를 주는 구조다.

홍콩H지수는 중국 경제 둔화와 미중 분쟁 등으로 지난 2021년 1만2000대에서 최근 6000대로 하락했다. 내년까지 지수가 7000~8000선으로 반등하지 않으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앞서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 27일 "(ELS 손실 가능성에 대해) TF를 꾸려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수가 회복되길 바라지만 안 됐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홍콩H지수 ELS 발행 잔액은 20조5000억원이다. 이 중 은행 판매분은 1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은행 판매분의 절반인 8조3000억원이 내년 상반기 만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