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지난 3분기 34.4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목표치 44%를 10%포인트 가량 밑도는 수치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지난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46%다. 금융 당국이 설정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각각 32%, 30%, 44%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전체 신용대출금 가운데 신용 평점 하위 50% 고객에 대한 대출금 비율을 말한다. 금융 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 매년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인터넷은행 3사 중 토스뱅크가 올해 말 목표치를 가장 밑돌고 있다. 12월 말까지 9.5%포인트를 늘려야 하는데 사실상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지난 2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 3월 말 42.06%를 기록한 뒤 6월 말 38.5%로 3.56%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7~9월)엔 4%포인트 더 떨어졌다.
토스뱅크는 “신규 공급량 및 잔액의 꾸준한 증가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출범한 토스뱅크가 안정적으로 포용 금융을 이어가기 위해선 건전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 6월 말 24%에서 9월 말 26.5%로 2.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5.5%포인트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6월 말 27.7%에서 9월 말 28.7%로 1%포인트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일 기준으로 29% 후반에 진입했다”며 “올해 목표치인 30%를 곧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