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5000만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비트코인이 4700만원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4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1% 상승한 3만6941.51달러(약 4792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40%가량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내년 1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지난 4월 ‘비트코인-10만 달러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전통 은행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며 “2024년 12만달러(1억5186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등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도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65만 달러(8억4500만원)까지 폭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65만 달러는 현재 가격 대비 20배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