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행사인 ‘업비트 디 컨퍼런스(UDC) 2023′이 13일 온·오프라인 동시 공개 방식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의 모든 것’이라는 큰 주제 아래 39명의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이날 오전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주변산업과 어떻게 접목돼 사용되는지 트렌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연사로 연단에 선 매트 소그 솔라나 재단 기술 책임은 인공지능(AI) 기술과 블록체인의 협업 가능성을 내다봤다. 소그 책임은 AI와 블록체인의 통합으로 이뤄질 가능성 중 무의식적인 수익 창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AI가 디지털 비서를 구동하고 있다면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한다거나 사용자가 운전하는 사이 수집한 데이터를 판매하는 등 블록체인과 연결해 디지털 경제를 작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카르다노 재단의 지데 파솔라 기술 총괄은 지속가능성의 맥락 속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파솔라 총괄은 “(카르다노 재단이) 유엔(UN)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성 보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르다노 재단은 탄소배출권 상쇄 토큰을 발행해 개별 기업이 배출한 탄소량을 거래하고 상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1세대 투자자로 이름을 알린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설립자는 가상자산의 통제 없는 거래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은 모르는 사람끼리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며 “서로 간 협력하는 데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버는 “돈이 정보를 수월하게 흐르도록 하고 인류 삶의 질을 개선한다”며 “가상자산 덕에 정보의 유동성이 높아질수록 우리 모두의 삶이 질이 개선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