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디 컨퍼런스(UDC) 2023에서 금융·비즈니스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소타 와타나배(왼쪽) 아스타 재단 대표, 오세현(가운데) SK텔레콤 부사장, 우스만 아심(오른쪽) 아바 랩스 수석 엔지니어. /업비트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행사인 ‘업비트 디 컨퍼런스(UDC) 2023′이 13일 온·오프라인 동시 공개 방식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의 모든 것’이라는 큰 주제 아래 39명의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이날 오후 세션에는 금융·비즈니스 소주제 아래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소타 와타나베 아스타 재단 대표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소니와 합작한 블록체인 출시를 예고했다. “아스타는 소니와 협업하고 있는데 소니의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한 강력한 블록체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니와 프로젝트가)가장 큰 웹3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백서도 몇개월, 빠르면 몇주 안에 발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을 아스타가 주도해 잇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타 대표는 “아스타가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사이 간극을 좁히고 있다”며 “일본 중앙은행이 이끄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 조직에 아스타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회를 활용해 일본에서 탄생하는 체인이 아시아 전역은 물론 글로벌하게 이용되는 로드맵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에선 SK텔레콤에서 웹3 기술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오세현 부사장이 연사로 나왔다. 오 부사장은 웹3에 무게를 두고 설명하면서 “웹3가 금융과 만날 때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규모 격차가 어디서 생겼을까 분석하면서 미국의 빅테크가 쥐었던 경제 주도권을 향후엔 누가 쥘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전통 금융이 있었고 그다음에 빅테크를 통한 금융이 있었다면 다음 금융 비즈니스 모델은 웹3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의 우스만 아심 수석 데브렐 엔지니어는 SK플래닛과 협업해 문화 콘텐츠 소비자들을 위한 NFT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SK플래닛 고객을 위한 웹3 포털, 아발란체 서브넷 업튼을 출시했다”며 “회원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이 K팝 콘서트, 영화관, 스포츠 행사를 갔을 때 NFT를 발행받을 수 있게끔 한다”고 했다. 우스만 수석에 따르면 서브넷 출시 3~4개월 만에 220만개의 거래가 기록됐다. 아발란체는 최근 페이커가 속한 인기 e스포츠팀인 T1과 협업해 T1 NFT를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