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인 저소득층(1분위)의 암 사망률이 소득 상위 20%인 고소득층(5분위)의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경우 암 사망률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생명은 22일 자사 빅데이터 전문가 그룹인 데이터랩(DataLAB)에서 2008∼2022년 암 보험급 지급고객을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국내 연간 암 발생자수는 1999년 10만1849명에서 2019년 24만7952명으로 2.5배 증가했다. 그러나 생존율은 1993∼1995년 39.4%에서 2015∼2019년 65.6%로 상승했다.
암 생존율에 미치는 요인을 찾아보기 위해 2008∼2022년 암 진단보험금 수령고객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1분위가 31.8%로 5분위(20.7%)의 약 1.5배였다. 2분위는 29.9%, 3분위는 28.4%, 4분위는 26.8% 등으로 집계돼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암 진단보험금 수령고객의 5년 이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 이상 보험금 수령고객의 암사망률은 15.7%로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 사망률(34.4%)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5000만원 이상의 암 진단보험금을 보유하면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암 사망률은 20% 미만으로 파악됐다.
또 암 진단보험금을 많이 보유할수록 암 치료 중 기존 병원 대비 상급병원으로 병원을 변경하는 전원율이 높아졌다. 치료비용 부담이 줄어들수록 더 적극적으로 상급병원에서 치료받는 경향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생명 데이터랩 전경원 팀장은 “암 발생을 막기는 어렵지만 암보험을 통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감안할 때 암 진단보험금 5천만원 정도가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