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출 금리가 최근 조달비용 상승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 등 8개 전업카드사의 9월 말 기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평균 금리는 17.51%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17.46%)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하나카드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가 18.26%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18.09%)와 롯데카드(18.08%) 등도 18%대를 나타냈다. 이어 ▲신한카드(17.83%) ▲삼성카드(17.51%) ▲비씨카드(17.27%) ▲현대카드(16.82%) ▲우리카드(16.21%) 등의 순이었다.
8개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평균 금리 역시 9월 16.37%에서 10월 16.55%로 0.18%포인트 뛰었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단기카드대출이나 결제성 리볼빙과 달리 상환기간이 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평균 금리는 9월 14.10%에서 10월 14.07%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발행금리가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데 통상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카드론 금리 역시 향후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때문이다.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카드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소비자에게 빌려준다. 8대 카드사들의 조달금리(카드채 3년물 평균금리)는 8월 평균 4.42%에서 10월 4.65%로 두 달 새 0.23%포인트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카드채 3년물 평균금리는 올해 초 4%대에서 3월 이후 3%대로 내려갔다가 5월 4%대로 다시 진입한 뒤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는 높아지는 대출금리가 향후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져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106.4%로 모든 카드사가 100%를 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로 전년 말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보다 0.22%포인트,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0.69%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카드사들에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또 여전채 발행 시장 및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