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손민균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 자율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저축은행 업권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한 펀드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저축은행 업권은 자율협약 등을 통해 사업성 있는 사업장의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PF 부실채권 정리, 정상화 지원을 위한 자금공급 필요성에 공감해 이번 지원 펀드를 조성‧운영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우선, 중앙회와 NK·IBK·KB·NH·OK·신한·우리금융·웰컴·하나·한국투자 등 저축은행 10개사가 투자자로 참여해 지난 9월 26일 총 33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중앙회는 올해 말까지 모든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추가 펀딩 및 외부투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약 1000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펀드 이름은 ‘웰컴유어NPL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PF 사업장 등이 투자 대상이다. 투자 유형은 채권매입, 사업부지 인수 등이다. 이 펀드는 투자대상 PF 사업장의 규모 및 특성에 따라 자산유동화를 통한 투자, 펀드 내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운용사가 투자 사업장 선별 및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사업장 선별 후 외부 자문기관으로부터 회계·법률 검토 등을 받은 후 현장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PF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이달부터 사업장 매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번 펀드 조성이 저축은행 업권 스스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취하는 선제적인 조치 사례인 만큼, 펀드운영이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