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핀테크위크2023에서 유경식 인피니그루 대표가 행사 관람객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 서울핀테크위크 2023이 열리는 이곳에 19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모인 홍보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사업 이미지와 문구를 새겨넣은 높이 1m짜리 부스 칸막이를 배경 삼아 홍보에 열을 올렸다. 1~2명의 기업 관계자가 부스를 지키며 손님을 맞았고 대학생, 일반인, 금융업계 종사자 등 20여명이 부스를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핀테크위크는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3일간 DDP에서 열린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서울금융디지털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다 올해 이름을 새로 바꿨다. 올해 행사에선 핀테크 산업의 주요 이슈를 다룬 강연이 4일과 5일, 이틀간 이어지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유명 유튜버 슈카 등이 연사로 나선다. 19개 기업이 홍보 부스 운영사로 참가해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행사 마지막 날엔 유망 스타트업 16곳이 IR피칭(투자 유치 설명회)을 연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행사에 참여할 사전등록 인원을 모집했는데 1615명이 등록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 행사에서 제2회 피노베이션 챌린지 어워드 서울시장상을 받은 인피니그루의 유경식 대표는 경쾌한 목소리로 홍보 부스에서 사업을 설명하고 있었다. 2014년 설립된 인피니그루는 해킹·피싱 위험 알림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회사다. 앱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악성 해킹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면 앱 이용자는 물론 제휴된 금융사에 해킹 위험 알림을 전한다. 인피니그루는 현재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저축은행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오 대표는 "서울핀테크위크에 처음 참여했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앱에 우리의 서비스가 인앱(다른 서비스 제공자의 앱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서울시 디지털 공동 안전망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맞춤형 정책 추천 서비스 월로를 설명하는 모습. /김태호 기자

같은 시각, 개인 맞춤형 정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로는 기업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행사를 관람하러 온 PG(온라인 결제 대행사)업체 관계자 3명은 이정민 월로 매니저의 사업 소개 설명을 들은 뒤 질문을 풀어냈다. "정책 수혜자 모집은 선착순이 많은데 앱 업데이트 주기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월로를 이용하는가" 등을 묻는 구체적인 말에 이 매니저 "매일 새로운 정책이 업데이트되며 현재 20여개 기업이 기업용 월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하며 설명을 이었다.

홍보 부스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면으로 고객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한 핀테크 특성상 주로 비대면으로 고객을 만나는데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대면 접촉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의 인기 부스였던 트래블월렛의 이재원 부대표는 유럽 여행 중 트래블월렛을 직접 사용했다는 대학생을 만났다. 이 대표는 "이처럼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 문화콘텐츠 소액 투자 중개사 펀더풀의 최준혁 실장도 "오늘 오전·오후 동안 100여명이 왔다 간 것 같다"며 "오프라인에서 홍보할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핀테크위크2023에서 이재원 트래블월렛 부대표가 행사 관람객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다만 행사 자체에 대해 홍보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반인은 물론 기업인 방문객도 적었다는 아쉬움도 곳곳에서 나왔다. 홍보 부스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오전 동안 50명 이상의 방문객이 왔지만 금융권 종사자는 턱없이 적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홍보 부스를 돌아다니며 얻는 기념품인 스티커를 받으러 온 이들이 많은 반면 사업 설명을 듣는 사람들은 적었다"며 "다음 행사부터는 홍보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