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9월 20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 서민금융 이용자 및 상담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금융위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는 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됴쿄를 방문한다. 현직 금융위원장장이 일본 금융청장을 만난 것은 8년 만이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오전 쿠리타 테루히사 일본 금융청장과 면담을 갖고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셔틀미팅) 재개 등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 관계 정상화에 따른 것으로, 금융위원장과 일본 금융청장이 만나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면담 이후 녹색·디지털 전환 관련 한·일 은행협회 공동 세미나에 참석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일본 닛케이 신문사가 주최하는 지속가능 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달 25일부터 오는 6일까지 ‘재팬 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재팬 위크는 일본이 국제 금융 중심지로 위상을 강화하고 투자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행사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연기금, 국제기구 등을 초청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는 4일엔 한일 양국 금융권이 공동 출자하는 스타트업 전용 펀드인 ‘퓨처 플로우 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민간 금융권의 한·일 협력 강화를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초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양국의 금융감독 협력을 협의했다. 일본과의 셔틀미팅도 다시 시작되면서 ‘한·중·일 금융외교’가 본격화됐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