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직원식당에서 MZ 행원 11명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직원식당에서 지난 7월 입행 후 처음으로 본부부서로 발령받은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행원 11명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3월 취임한 조병규 은행장은 평소 건강한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허물없는 소통을 강조해왔다. 은행 경영협의회에 MZ 행원들이 임원들 앞에서 발언할 기회를 마련하는 등 조병규 은행장은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가져왔다. 이날 점심 또한 젊은 직원과 소통을 위해 조병규 은행장의 깜짝 제안으로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서로를 부를 때 직함 대신 참가자 본인이 선정한 별칭 뒤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제안했다. 또 이날 대화 시간은 사전 질문이나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는 등 기존 소통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되었다.

조병규 은행장은 이날 참석한 MZ 행원 모두의 별칭을 부르고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먼저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대출 신청 의견만 쓰다가 보고서를 쓰려니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놓은 행원에게 ‘보고서 작성 꿀팁’을 공유하면서 “걸으면서 사색하다보면 복잡했던 일도 해결책이 보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고 답했다.

조병규 은행장과 점심 토크를 나눈 직원은 “아버지와 대화하듯 은행장께 평소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시종일관 즐겁게 웃고 떠들었던 참 오지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같은 자리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