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도시 후에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개설돼 첫 전세기가 운항했다. 후에는 다낭에서 북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중부권의 핵심 도시로 역사 유적이 많아 최근 국내 관광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1일 KX그룹 계열 여행사인 보물섬에 따르면 후에성 정부 관계자와 황실예술단, 관광객 등 150여명을 태운 비엣젯 VJ8699편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곧바로 13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비엣젯 VJ8698로 편명을 바꿔 후에 푸바오국제공항으로 떠났다.
보물섬과 베트남 여행사인 비엣트레블은 각각 양 국에서 첫번째 직항 노선 전세기로 여행에 나설 관광객을 모집했다. KX그룹 모기업인 KX이노베이션도 10여년 전부터 후에에서 종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전세 직항편으로 한국에 도착한 후에성 정부 관계자들은 KDI 등 공공기관을 방문하고 KX그룹 계열의 골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후에 황실 예술단은 2일 경남 거창군에서 개최하는 제33회 거창국제연극제에 참가해 전통 실내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후에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3박 4일 일정으로 왕궁, 카이딘 왕릉, 티엔무 사원 등 역사 유적을 탐방하고 온천욕 등 관광 일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을 다스린 마지막 통일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옛 수도로 면적은 서울 의 8배에 달한다. 후에 왕성을 비롯한 유적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후에 남쪽으로 60km지점에 위치한 랑꼬비치는 드넓은 해변을 따라 리조트 휴양지가 많이 개발돼 있다. 후에는 인구가 120만명으로 개발 가능성도 높아 국내 기업들도 진출을 모색 중이다.
보물섬 관계자는 "후에는 중부권 핵심 경제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라며 "역사 유적이 많고 아름다운 해변도 끼고 있어 후에를 찾는 관광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