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안에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중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지주회장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지역은행 본연의 역할은 지금보다 더 충실히 담당하겠다”며 “창립 이래 56년간 축적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배경에 대해 “시중은행은 지방은행보다 조달 측면에서 금리가 더 유리하다”며 “또 지방은행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 영업할 때, 중앙과 지방 간 차별적인 고객인식이 있는데 시중은행과 브랜드를 대등하게 간다면 디지털 시대에 여러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 시대에는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을 할 수 있다 보니,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DGB대구은행은 고객 수가 적은 만큼 핀테크, 플랫폼 사와 동반해 나간다면 더 나은 혁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컨설팅 사와 함께 논의 중이며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빠른 시일 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명 변경에 대해서 김 회장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지역 시 금고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질문에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회공헌을 하고 있고 지역에 거점 점포가 가장 많이 있는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체급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는 “내밀한 성장이 중요한데, 강소은행으로서 저희의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