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모바일 뱅크인 위비뱅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시 우리은행 영업점 모습./우리은행 제공

국내 첫 모바일 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우리은행의 '위비뱅크'가 8년 만에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위비뱅크는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 은행이 등장하기 전 우리은행이 선보인 국내 최초의 모바일 전문 은행이다. 위비뱅크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은행권의 1세대 모바일 뱅크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7월 말 위비뱅크 및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서비스를 자체 플랫폼인 우리원(WON)뱅킹으로 이관하는 등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비뱅크는 인터넷 전문 은행이 출범하기 전인 2015년 우리은행이 선보인 국내 첫 모바일 전문은행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모바일 뱅킹 시대가 다가오자 우리은행은 인터넷 전문 은행 시범 모델 격인 위비뱅크를 통해 24시간, 365일 비대면 대출, 간편송금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창구를 통한 금융 거래에 익숙했던 당시에는 위비뱅크의 등장은 혁신이었다.

위비뱅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다른 은행도 모바일 뱅크 설립에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리브뱅크를,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하나은행은 원큐(1Q)뱅크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이 간편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위비뱅크' 개편을 2021년 실시했다./우리은행 제공

그러나 인터넷 전문 은행이 출범하면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자 은행권의 모바일 뱅크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은행권도 인터넷 전문 은행에 대항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금융 소비자를 모으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모바일 뱅크의 효용성도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다른 은행은 모바일 뱅크를 접고 원앱 전략에 더욱 몰두했다.

우리은행은 마지막까지 위비뱅크 서비스를 유지했으나, 우리원뱅킹의 역할을 확대하면서 위비뱅크의 서비스 이용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결국 위비뱅크 서비스를 완전 종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5년 최초 출범 이후 온국민환전, 위비페이 등 위비뱅크만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던 위비뱅크가 종료될 예정이다"라며 "위비뱅크 내 서비스는 우리원뱅킹에서 동일하게 이용가능할수 있도록 지원하며, 우리원뱅킹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1세대 모바일 뱅크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은행권의 플랫폼 전략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 뱅크의 등장은 영업점 중심의 경영 전략을 완전히 뒤바꾼 기점이 됐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은행권이 플랫폼 성장 전략을 세웠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