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은행 3사가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조선비즈DB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면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객들에 대한 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각 인터넷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잔액 기준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5.7%, 케이뱅크 23.9%, 토스뱅크 42.06%로 각각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1.69%포인트 각각 늘었지만, 케이뱅크는 1.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증가 폭이 카카오뱅크 2.2%포인트, 케이뱅크 0.4%포인트, 토스뱅크 1.37%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올 들어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폭이 감소한 셈이다.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증가세가 줄어든 것은 최근 자산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 기간 3개월 이상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1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카카오뱅크가 0.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상승했고, 케이뱅크도 0.64%에서 0.94%로 0.3%포인트 올랐다.

연체율도 계속 오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해 1분기 0.26%에서 올 1분기에는 0.58%로 올랐다. 케이뱅크 역시 같은 기간 0.48%에서 0.82%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