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 가운데 사회공헌 지출액이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제5차 실무작업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1조1305억원으로 파악됐다. 연간 이익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통상 당기순익의 6% 수준이었다.
5대 은행은 전체 은행권 사회공헌 비용 전체의 69.1%(7812억원)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1685억원(14.9%)으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이 1630억원(14.4%)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 1605억원(14.2%) ▲하나은행 1493억원(13.2%) ▲신한은행 1399억원(12.4%) 순이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BNK부산은행이 515억원(4.6%)으로 가장 많은 사회공헌 지출액을 기록했다. ▲DGB대구은행 413억원(3.7%) ▲광주은행 336억원(3.0%) ▲경남은행 224억원(2.0%) ▲전북은행 192억원(1.7%) ▲제주은행 23억원(0.2%)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카카오뱅크가 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사회공헌 지출을 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는 각각 2억7000만원, 1억원을 지출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017년 7417억원, 2018년 9905억원, 2019년 1조1359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 1조929억원, 2021년 1조617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한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사회공헌 지출액 중 서민금융 분야 지출이 4678억원(41.4%)으로 가장 컸다. 지역사회·공익 분야는 4508억원(39.9%)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 지출액은 통상 매년 7월 은행연합회가 전체 은행의 실적을 취합해 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항목 분류는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 ▲사회책임 금융·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회 제공·문화가치 확산 ▲포용적 금융서비스 구축 ▲기후 행동 파트너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