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의도 '디지털금융지원센터(디지털금융센터)' 건립이 설계 공모 작업에 착수했다. 오 시장은 국제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디지털 금융허브 기능 마련을 위해 여의도에 디지털금융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설계 공모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디지털금융센터는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권 등에 산재돼 있는 금융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결합하는 앵커시설이다. 오 시장은 금융 기능 분산으로 서울의 금융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하나로 연결해야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금융센터는 ▲디지털금융 분야 유니콘기업 양성을 위한 협업 인프라 및 스케일업 지원 ▲현장실무 중심 강좌 ▲핀테크(Fintech)·IT 분야 교류 ▲디지털금융인재 역량 강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디지털금융센터 건립은 오 시장이 후보 시절 강조한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서울시는 디지털금융센터 건립으로 여의도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강화해 국제금융지수(GFCI)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GFCI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 외부기관의 평가와 전 세계 금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한 지수다. 매년 3월과 9월 발표된다. 올해 평가에서 서울시는 10위에 올랐다.
시가 신축하는 디지털금융센터는 대지면적 529㎡,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다. 디지털금융센터 부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19로, 인근에 위치한 경찰 여의도지구대 근무자들을 위한 숙소로 활용했다. 현재는 건물이 폐쇄된 상태다. 센터 내부에는 디지털금융 교육시설, 협업공간, 회의실, 기업지원시설 등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설립하는 해외 금융기업에는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의도는 2009년 부산 문현구와 함께 국제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해외 금융사에 대한 세금 감면 제도는 문현구에만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금융센터 신축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한 후 오는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약 294억원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은 전액은 시비로 편성된다. 시는 적극적이 예산 집행을 통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